[자전거 여행 2일차] 칠갑산 ~ 대천 해수욕장

2016. 8. 23. 14:42여행, 음식/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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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을 시작으로 남해안 -> 제주도 -> 동해안으로 떠나는

   외계인의 자전거 해안가 종주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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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 청양 정산면 > 칠갑산 고개 넘어가기 > 청양군 > 보령시 > 대천 해수욕장


   일자 : 7월 22일 금요일

   날씨 : 맑음, 하늘은 완전 쨍쨍




첫날의 피곤함은 정신없이 업어져서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녘의 아침공기는 정신이 번쩍 뜨이게 하는듯 하다

첫날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듯하여(사실 힘들땐 사진찍을 생각도 안난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아 사진찍고 싶다.. 이런생각하기에는 나의 자전거 숙련도가 아직은 너무 얕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조금더 많이 찍어보기로 다짐한다.


어제 해가 떨어지면서 텐트를 치기 시작해 어설프게 대충친 텐트

이 텐트는 원래 이렇게 치는게 아니다.. 폴대가 텐트 카버 안에 들어가게 해야되는데 대충 밖에서 걸쳐놓고 잠들어 버렸다

이제 텐트를 걷고 아직 새벽이니 천천히 출발준비~


새벽에는 차가 한대도 안보이는것도 좋지만 해가 아직 뜨지않아서 시원하게 출발!! 할 수 있다


이제는 대천 해수욕장을 향하여~


해가 뜨기 시작하니 아침이라 시원시원 할줄 알았는데 햇살의 따사로움은 점점 땀으로 범범이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만든다.

전국지도만을 가지고 하는 여행중 하나의 아쉬움은 길을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도로 표지판을 보며 달리고 있던 나는 칠갑산을 향해 가고 있었다. 칠갑산을 바로 넘어가는 그 길을 말이다.

차타고 가면 편하게 넘어가겠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숨이 넘어간다.. 자전거가 아니라 내 숨이;; 헉헉 넘어간다


이곳은 칠갑산쪽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장승공원, 이름답게 장승들이.... 눈에 안들어온다.

칠갑산 둘레길로 가야되는데 정면도전을 하는곳으로 올라가고 있다니, 이왕 온길 다시 돌아 갈 수도 없고 올라가고 올라가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게 아닌 자전거가 나를 타고 가는 느낌이다.

지나가는 차들은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하고(다 보고 있다), 날은 왜이리 뜨겁게 내리 쬐는지 물은 이미 다 떨어져 마실물도 없다.

얼마나 올라왔던가...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이는가.. 드디어 드디어 휴게소가...

기쁨이다. 환희의 기쁨..


그러나 누가 알았겠는가.. 휴게소가 영업을 안한다는 사실을

아, 이 xxx 물이 고프다...


여기는 마치고개 정상, 해발 161m 헉헉헉!! 별로 안높은데... 힘은 2배로 든 느낌

올라오긴 올라왔다.

이제는 내려가는일 뿐!!


내려가다 보면 보이는 청양고추를 매달은 다리

내려가는 길이 시원하지만은 않다. 어쩌면 올라오는 길보다 더 위험한게 내려가는 길일 수도 있다.

꼬불꼬불.. 어째 차가 왜이리 많이 다니냐...


내려오는 길을 빠져나와 도로를 타고 달린다.


갓길이 넓은 도로는 좋다. 넓다는건 역시 좋아~

거리의 가로수들이 전부 고추다... 고추 고추


청양읍에 들어서면서 여주 재 정상, 해발 210m 

고개라는 말은 정말 고개가 숙여지는 곳들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을것이지만


햇살은 피하려고 해도 피해지지않고 조그만 틈이라도 뚫고 들어오려고 한다.


보령시로 들어서면서 잘 정돈되있는 잔디들


나의 자전거와 함께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수건은 핸들에 매달고 물은 텐트위에 얻어서 매달고...

오기까지 휴게소나 식당이 거의 없어 무언가 해먹기가 용이치 않아 비상식량과 청양읍에서 드디어 국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랠수 있었다.


청양읍은 배고픔과 더위를 피하느라 미처 사진 찍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넘어갔다...

그렇다... 배고픔은 모든것을 다 잊어버리게 만드는 묘한.. 마법을 부린다. 

여기서 대천해수욕장은 아주 가까운편...


물은 되도록 무언가로 감싸놓는게 좋다. 아니면 따뜻한 물을 마시기 쉽상이다.

따뜻하다못해 뜨겁다... 화상입으실지도;;


나의 얼음물 활용법 : 생수 1.5L 얼려놓은것을 스포츠 타올로 돌돌 감아서 뒤에 메달고 다닌다. 그렇게 하면 몇시간을 달고 다녀도 얼음이 다 녹지 않는다...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보령을 지나 대천으로 조금만 가면 


대천 해수욕장을 만날수 있다.

넘실거리는 파도와 저 수많은 사람들...


머드축제와 겹쳐서인지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잘 치려면 우선 유료, 무료 다 있는지 확인하는게 급선무


우선 텐트칠 곳을 찾기위해 돌아다니던중 제 1야영장과 제 2야영장이 있는데 제 1야영장은 유료로 운영되고 제 2야영장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1야영장은 평평한 곳에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서 텐트를 치고 있고 2야영장은 약간 경사진 곳에서 군데군데 텐트를 치고 있다.

물론 시설은 1야영장 쪽이 더 많지만 2야영장이라고 해서 시설이 없는건 아니다.


제 2야영장입구


2야영장 위치를 물어물어 찾아가는데 지역사람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한참 찾았다.

대천항쪽으로 넘어가지말고 넘어가기전에 해변쪽으로 들어오면 바로 제 2야영장이 있다.

화장실과 급수대, 야외샤워장이 있고 야외샤워장은 500원짜리 동전 1개 넣으면 1분인가 2분동안 나오는것으로 기억한다.


야영장에 텐트를 먼저 친 다음 짐을 풀고 저녁부터 허겁지겁 해 먹은 다음


대천항쪽으로 이동


제 2야영장에서는 나와서 작은고개를 넘으면 바로인데 도착하고 보니 석양이 지고 있었다.


대천항에서는 수산시장이 있어서 신선한 회종류를 좋아하시면 항구쪽에 수산시장을 이용하시면 조금더 저렴하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을 것이다.

떠가서 먹기도 하고 그쪽에서 먹기도 하니 편하신대로 이용하시면 될듯하다.

회...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밥을 먹고 왔더니 ㅜㅜ;;

구경을 마치고 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머드축제 콘서트를 진행 하고 있었다.


게스트였던 민트그레이의 음악중 한부분


구경중에 일찍 들어와 500원짜리 동전넣고 샤워를 마치고 자리에 누으니

스르르 잠이 오고 있다.


오늘의 험난한 칠갑산 등정으로 인해 몸이 풀어지나 보다..




 지출비용 


 국밥 6,000 (점심)

 수저 1,500 (생필품)

 생수 1,100

 아이스크림과 생수 1,600

 아이스크림 1,000

 음료수 1,000


 지출 금액 12,200

 총 지출 금액 17,200




* 마져 정리하지 못하고 블로그에만 올려놓았던 지난 32일간의 흔적들을 다시 정리해 보려한다.

  몇개만 공개되고 나머진 비공개로 있던것으로 올해 여행할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 지출비용은 실제 지출했던 비용만을 핸드폰에 가계부로 적었던 것을 공개하는 것이다.(같은 생수라도 가계가 틀리면 가격도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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