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1일차] 청양군 정산면

2016. 8. 23. 12:45여행, 음식/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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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을 시작으로 남해안 -> 제주도 -> 동해안으로 떠나는

   외계인의 자전거 해안가 종주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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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 대전 > 하천 자전거길을 통해 유성으로 이동 > 동학사 > 공주 > 청양 정산면


   일자 : 7월 21일 목요일

   날씨 : 맑음, 하늘은 쨍쨍




짐은 미리미리 전날 챙겨두고 빠진것이 없나 다시한번 체크, 무겁거나 중복되는건 되도록 빼는것이 좋다

다 필요하다고 가져갔다가는 빵빵해진 가방뿐이 아니라 몸이 서서히 지쳐가는것을 느낄 것이다.


준비물을 또다시 체크중

무엇을 가져갈지..



   내가 가져간 준비물들(가격을 따로 적었었는데 여기서는 가격을 가리기로 한다)


   1. 자전거와 부속품들

   자전거(자이언트 에스케이프 3)

   페니어(방수페니어 2EA, 방수안되도 상관은 없으나 비닐은 꼭 챙겨가야 비올때 대비할수 있다, 전 우의를 비닐로 활용;;)

   수리세트

   예비 튜브 1개

   선미등(야간 라이딩 하시려면 정말 환하게 비추는것을 추천드림)

   후미등(야간 라이딩 하시려면 작은건 아예 안보인다 생각하시고 불빛 번쩍번쩍 하시는것을 추천드림)

   짐받이

   물통 케이지(종주갈때는 물이 너무너무 많이 필요하다, 앞동네 산책가는거로 생각하시면 안된다)

   공기펌프

   자물쇠

   짐받이끈

   흙받이(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빗길, 흙길갈때 모든흙을 몸으로 받아내셔야된다..)

   킥스탠드(자전거 세우는 받침용)

   펑크패치(셋트용, 잘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튜브를 그냥 가는게 신상에 이롭다)

   라이딩 장갑(여름엔 짧은장갑, 겨울엔 긴장갑, 따로 수리용장갑 하나 챙기시는것도 좋다)

   헬멧

   고글(꼭필요!!, 멋부리기가 아니다.. 가다가 날파리, 빗방울, 조그만 돌덩이 등등 효율 100%)

 

   2. 캠핑용품

   텐트(2인용 백패킹용)

   침낭(3시즌용, 즉 하계용, 지금은 여름이니까 그래도 새벽은 춥다)

   메트리스(자동 바람채워지는것으로 사려다 잘못사서 목록에서 뺌, 물론 있으면 자갈밭에서도 편안히 잠들수 있다)

   코펠(알루미늄용 코펠)

   버너(코베아, 일반가스 연갤잭은 따로 구매해서 둥그런 가스 안팔면 일반가스 껴서 씀)

   바람막이(10단)

   버너가스

   랜턴(샤오미 1EA, 샤오미는 랜턴은 아니고 USB로 끼어서 불을 밝히는 용도)


   3. 의류와 생활품

   스포츠 타올(일반 수건은 무겁고 빨리 마르지를 않는다)

   에어베게(잘때 베게는 필수, 저에겐 필수 ;;)

   세면도구(치약과 칫솔 끝, 좀더 필요하면 소금정도?)

   버프(두건같이 얼굴가리는것, 쪽팔림 방지용? 아닙니다, 특히 여름철엔 햇빛차단에 좋음)

   우의(1회용, 다용도 활용가능, 비올때 내가 입어도 되지만 짐에 비닐씌우듯 씌울때도 용의함)

   수영복(해안가를 가는데 빠트리면 안되죠)

   토시(햇빛가리기용도 되지만 시원함)

   지도(전국지도, 핸드폰을 활용을 안해서... 지도보고 다녔음)

   물티슈(세면의 필수품, 100장, 물이 아무곳이나 있다고 생각하시면 큰일남)

 

   4. 비상약품

   모기향 950(여름엔 모기향 있어야됨)

   물파스(모든건 바르면 좋아지는 만병통치약)

 

   5. 전자제품

   전화기

   노트북(이걸 왜 들고 갔는지 아무리 가벼워도 무거움) + 충전기, 마우스

   카메라 + 충전기




이 모든것을 양쪽페니어에 넣고 텐트와 침낭만 짐받이 위에 놓고 안떨어지게 꽁꽁 묶어 준비했다

여행하는날은 마음이 들떠서인지 일찍 잠에서 깨어나 페니어를 드는데 휘청...

잠이 들깼나 했더니 

무거운 거였다... 무겁다.. 무겁.


자전거에 주섬주섬 다 챙겨 넣고 쑤셔넣고 꽁꽁 묶은다음 보호안경을 쓰고 장갑 끼고 서서히 패달을 밟기 시작했다


도로에서 동이 터오는 느낌이 오늘따라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

출발을 대전에서 하는터라 대전에서는 하천가에만 가면 자전거 길이 연결되어 있다.


대전 자전거길은 하천을 중심으로 조성이 되어있는데 길치가 아니라도 가다가 돌아오는길에 길을 잘못들면 다른곳으로 갈 수 도 있다. 실제 경험한 이야기이다.(길치일지도 ㅜ.ㅡ, 대전쪽 지리를 잘 모른다.)

가면서 표지판을 잘 주시하면서 가야한다.


조깅하는 사람과 자전거뿐... 새벽길이라 더욱 한가하다

문제는 나무가 하나도 없다, 해가뜨면 그 열을 온몸으로 다 받으면서 가야되는... 그런길이 쭉 이어진다.


엑스포쪽에서 유성으로 빠지는 길을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동학사쪽 가는 도로로 향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잘 가르쳐 준다.. 모를땐 역시 아무한테나 물어보자.. 가장 빠른길이다

물론 핸드폰 지도 켜시는분도 있지만 지도보다가 딴길로 빠지면... 음;;


대전 자전거길은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하천을 중심으로 잘 정리되어있지만 일반도로쪽은 쿵덕쿵덕이 심하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자전거에 카메라 받침대를 끼어서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자전거로 보는 도로는 약간은 비스듬하다.


처음 해안가 종주를 위해 시작점으로 잡은 대천해수욕장을 향해 자전거로 달린다.

국도를 따라서 달리는것은 차와 친밀해지지 않으면 조금 어려울 수 도 있으니 자전거 여행 하실분은 차를 너무 무서워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너무 차를 우습게 보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경계를 항상 하면서 갈 수 있도록 하자


나를 스치면서 지나치는 트럭들의 바람들이 나를 시원하게 해주지만 오싹하게도 한다.

트럭한대 지나가면 나는 휘청, 2대 지나가면 휘청휘청.. 술이라도 먹은 사람처럼 비틀대니 조심 또 조심하자

다치면 나만 고생이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와서 인지 점심은 간단히 머라도 먹을까해서 휴게소가 나오나 보았지만 휴게소나 편의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참을 지나 마침 국도 반대편에 휴게소가 보여 옆 샛길을 이용하여 반대편 휴게소에서 빵하나와 음료수 하나 사들고 점심을 해결하는중에 어느 아저씨와의 만남, 아들도 자전거 여행을 가끔한다고 한단다. 


얘기중에 자전거 여행하면 어떤게 좋냐고 물어보신다.


나를 기준으로 보자면 자전거 여행의 좋은점은 느릿한 여행이다. 

느리게 가면서 주위의 풍경이나 이렇게 뜻밖의 만남도 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리는 또하나의 짧은 삶이 자전거 여행속에 있지 않을까 하는점이다.


그 아저씨는 나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은데 줄게 없어 안타까워하면서 휴대용 휴지 2봉지와 여러개의 휴대용 물티슈를 주시고 가시면서 밤에는 자전거가 잘 안보이니 밤길 운전은 항상 더욱 조심하고 낮에도 안전한 여행하길 바라시며 떠나셨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과 걱정하시는 마음이 전해져 따뜻한 마음을 얻어 가면서 가던길로 다시 돌아가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공주를 거쳐 지나가는길은 약간은 평탄한 느낌을 주지만 그 뒤에 다가올 일들은 누구도 예기치 못한다. 

멋있는 경치와 상퀘한 공기가 기분좋게 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터널을 건너는 일은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두려움을 가질수 있다. 

특히 갓길이 거의 없는 곳이나 갓길이 아예 없는곳의 터널이란... 직접 건너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다.


지나가다 보면 보물로 지정된 석탑도 볼 수 있다. 


하루를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덧 해가 점점 지고 있다는것을 잊을뻔했다.

조그만 마을은 쉴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경찰서에 가서 텐트칠만한 곳을 물어보고 텐트를 친다음 하루를 정리중이다.


저녁은 해먹을까했지만 상황상 취사 할만한 곳이 아니라서 비상용 간식으로 해결했다.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고 남은건 약간의 상처와 따뜻한 햇살에 타오르는 나의 살들뿐.. 본격적인 여름의 신호인지도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찍 취침하기로 하자.


첫날이라 그런지 마음은 편하지만 몸은 새삼 피곤해지고 있다.

낯선곳에서 텐트로 지내는 첫날은 두려움과 앞으로의 기대감과 복잡오묘한 모든것이 섞여있다.


해가 뜨기전에 달리는 새벽의 상쾌함을 맛보고 싶다면 일찍 자는것이 좋을듯 하다.

사실은 해가 뜨면 뜨겁다..머리가;; 온몸이...




 지출비용 


 음료수 1,200

 생수 1,000

 생수 1,200

 빵 1,000 (점심)

 음료수 600 (점심)


 지출 금액 5,000

 총 지출 금액 5,000




* 마져 정리하지 못하고 블로그에만 올려놓았던 지난 32일간의 흔적들을 다시 정리해 보려한다.

  몇개만 공개되고 나머진 비공개로 있던것으로 올해 여행할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 지출비용은 실제 지출했던 비용만을 핸드폰에 가계부로 적었던 것을 공개하는 것이다.(같은 생수라도 가계가 틀리면 가격도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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