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자전거 해안가 종주] 8일차, 부안면 신기마을 ~ 영광

외계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두바퀴로가는 해안가 종주 8일차

코스 >> 부안면 신기마을 > 동호해수욕장 > 명사십리 > 구사포 해수욕장 > 가마미 해수욕장 > 법성 > 원불교 성지 > 영광

7월 28일 목요일, 날씨 맑음, 흐리다가 다시 맑음

어제 있었던 전투의 흔적을 정리하고 나자 해는 벌써 중천에 뜨기 시작한다.

아침은 비상식량으로 때우고 출발~

아직 먹구름이 다 사라지지 않아서인지 아침공기의 시원함이 묻어나온다.

새벽같은 아침은 차도 없고 편안하다.

지나는 길에 벽화마을이..

그런데 이게 다 무엇인가 국화가 아닌가..

벽에도 지붕에도 온통 국화 천지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국화마을!!!

저 싯귀는 국화옆에서 아닌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옆에서 - 서정주

참 잘어울리는 벽화가 아닌가..

골목 안에도!!

국화마을을 구경하고 그 앞을 지나가니

헠!!

거인 자전거가..

학교의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진을 찍고 돌아서 가는데 어느 아저씨가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노래에 기운이 넘쳐흐르고 있다.

이 아니 즐거울수 있나..

옆으로 돌아가면 이곳은 미당의 생가

미당이 누군가 했더니 서정주였다. 호를 누가 알리..

서정주는 한국문학계에 큰 영향을 끼친인물이기도 하지만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친일 문학가이기도 하다.

일제 말기시절 일제에 대한 찬양과 황국신민화 정책의 선전에 그의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되 있기도 한 인물이다.

그의 문학과는 다르게 너무 시대를 살아감에 이익을 앞세운건 아닌지 아쉬울 뿐이다.

일제 시대 > 이승만 정권 > 전두환 정권 시대에 그의 행적을 보면 ... 음 명성과 이익이냐 아니면 ....

아쉬운건 아쉬운것이니..

국화옆에서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겨보다 다시 출발~

선운사 쪽으로 안가게 조심하면서 ..

동호 해수욕장 길로 들어선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해수욕장에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고 있다.

길을 따라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보면

어느새 명사십리를 지난다.

넓다 넓어....

물빠질때면 해수욕장에서 해수욕하는것도 힘들듯이 길다.

또 다른 해수욕장을 지나가다보면

어느새 배고픔에 슬퍼지는데..

더욱 배고픔을 느끼게 만드는 굴비길이라니...

배고픔을 채우고 다시 출발하여 도착한 곳은 해안가도로가 시작되는 이곳!!

이 다리를 지나 오른쪽에 난 해안가도로를 가면 경치가 그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물론 그 도로는 갓길이 없다는 이야기도.. 조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영광에 잠시 들르러 영광으로 ...

산타러 온것도 아닌데 고개는 왜이리 많은지..

영광에 도착하니 해가 어느새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예술의 전당인듯 하다. 콘서트하는중인가 주차장이 모두 만차다.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먹으면서 그 옆에 가게 어른께 물어보았다. 영광에 24시 사우나가 있는지

그런데 영광에는 24시간 하는곳은 전혀!!! 없단다.

사우나가 없다니.. 조그만 도심을 지나면 바로 논과 밭, 밖으로 빠져야될까, 아니면 잘만한 곳을 이곳에서 찾아봐야될까

둘러보다 찾은곳이 

바로 이곳..

유일하게 24시하는곳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사우나가 아니다.

머 어떤가.. 푹 쉴수만 있다면..

1층에서 밥먹으려했더니 시간이 너무 늦었던지 밥 없단다 ;;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간단히 주먹밥에 맥주한잔 하고 오늘도 마무리 한다.

지출비용   사우나 9,000  저녁 4,000  음료수 3,000  생수 2,200  자두 4,460  생수 230  맥주 1,850  지출 금액 22,890  총 지출 금액 108,370